
토스 SLASH23 개발자 컨퍼런스를 사전 신청하고 온라인 라이브 세션을 듣고 몇일 뒤 프라이빗 세션에 초대 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평소 토스에 관심이 많아 한번쯤 참석해 보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 당첨된것 같다.(막상 세션에 참석해보니 신청자도 많이 없었고, 참석을 못하는 사
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iOS 세션이 가장 사람이 많았다고 들었다)
6/23(금)에 퇴근 후 집에와서 옷을 갈아 입고 역삼역으로 향했다. 역삼역 3번 출구로 나오니 역삼 WEWORK가 있었고, 위워크에 토스가 있었다. 1층에는 스타벅스가 크게 자리 잡고 있어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1층 로비에서 신분증을 출입증으로 바꾸고 12층으로 올라왔다. 나까지 포함 3명이 대기하다가 인솔자가 나와 안으로 들어가니 회의실과 커피 사일로(토스 직원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사일로)가 보였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커다란 워크 스페이스에 분위기는 정리되지 않는 물품과 구조로 스타트업 같은 느낌도 났다.
구석에 있는 iOS 참석자들을 위한 회의실로 들어가보니 먼저 와 있는 인원들이 있었고, 자리에 이름이 붙어 있어 자리를 찾아 앉아 둘러보니 참석자는 6명 정도 였다.
자리에는 텀블러 같이 생긴 박스와 토스 SLASH23 티셔츠가 준비되어 있었다.

사진을 찍고 기다리다가 온라인 세션을 하셨던 호스트님이 들어 오셨고 인솔자님이 나누어준 목걸이와 피자를 받아 자리에서 먹으며 간단한 자기소개를 진행했다.
당근마켓, 채널톡, LG 유플러스 6~10년차 개발자 분들이 다양하게 오셨다.
세션이 시작되고 사전에 신청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과 Q&A로 세션이 진행되었다.
세션의 주제였던 microfeatures 아키텍처에 관련된 질문들이 먼저 나왔다.
1. microfeatures 아키텍처를 누가 주도해서 진행했고 반발은 없었냐 ?
- 토스는 사이로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사일로에 iOS, Android, 서버 개발자, 디자이너, PO 등으로 구성되어, iOS 개발자들끼리 모여 있는 형태가 아니다. 그래서 주로 목요일(같은 iOS 개발자들 끼리 모여 업무를 하는 날) 누군가 이런 아키텍쳐도 있고 적용해보고 좋을 거 같다 라고 의견을 말하거나 소개를 한다고 했다.
- 어떤 사일로에서 먼저 적용해보고 사례 소개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사일로들도 아키텍쳐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누군가 주도적으로 진행했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적용이 된 케이스라고 답변 받았다.
- 토스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지만 여러 가지의 시도를 해보고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 되는 형태로 프로덕트에 기술이 적용 된다고 했다.
- A, B 의견이 존재하면 둘다 먼저 개발하고 적용 테스트를 빠르게 진행 후 데이터 기반으로 더 사용율이 좋은 형태가 살아남는 방식이라고 했다.
- 토스는 직급이 없기 때문에 누구간 강요하거나 주도해 나가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한다.
2. 살아남지 못한 케이스는 개인성과가 좋지 못하게 나오는 것인가 ?
- 토스는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닌 팀 평가로 진행되게 때문에 해당 건이 적용되지 못했다고 개인평가가 나쁘게 나오지는 않다고 했다.
- 또한, 적용되지 못했던 코드도 다른 사일로에서 다른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나쁘게 측정하기 보다는 좋은 형태로 가져 가려고 한다고 했다.
3. 토스는 사일로마다 사용하는 기술 스택이 모두 다른데 불편한게 없는가 ?
- 신기한 내용이긴 했다. 사일로마다 어떤 사일로는 RxSwift 어떤 사일로는 RIBS 등 다양한 기술 스택및 라이브러리를 사용한다고 한다.
- 단 브리지를 각 팀마다 잘 해 놓았기 때문에 특별히 프로덕트에 문제는 없다고 했다.
- 단 사일로가 6개월에 마다 변경되는데, 자신이 사용하는 기술이 아닐때는 곤란을 겪기도 하는데 내부 개발 문서화나 기술 공유가 잘되어 있어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했다.
4. 이러한 기술 스택을 통일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없는지
- 아직 까지 큰 움직임은 없는 것같고 자연스럽게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인 것 같았다.
5. 토스의 복지는 어떤것이 있는가 ?
- 가장 큰 복지는 개발자가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 개발자가 업무에 필요하다고 신청하면 특별한 사유서, 승인, 결제 등 과정이 없이 신청만 하면 즉시 장비 및 물품을 구매해 준다고 한다.
- 커피 사일로도 바리스타 분들이 직접 만들어 주기 때문에 잘 사용하는 것 같아 보였다.
- 금융 회사임에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이에 대한 질문을 하지 못했다. 금융 규정이나 전통 금융사의 사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 회사에 Swift 언어, 특정 기술, 오픈 소스에 적극적인 분들이 많아 배울점이 많고 정보가 넘쳐 난다고 했다.
- 개인 성장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단, 수동적인 사람들이나 개인 성장보다는 워라벨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 문화라고 생각이 들었다.
6. 난독화는 되어 있는가 ?
- iOS도 난독화가 적용 되어 있다고 한다.
- 사실 iOS 난독화는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우리도 하고 있지 않다. 당근마켓 분이 이 내용을 잘알고 있어 신기했다. 당근 페이 때문일까 ?
7. 보안 관련 내용
- 보안 이슈에 대해서는 보안팀이 따로 관리를 하고 있고 개발자는 잘 알지 못한다고 한다.
- 라이브러리는 보안팀에 문의 후 사용하지만 필수는 아니라고 한다.
- Xcode 버전이나 iOS 버전을 관리하는 팀이 또 따로 있다고 한다.
8. 디자이너와 개발자
- 토스 디자이너는 단순히 UI 디자인만 하는게 아니라 업무 디자인도 병행한다고 한다.
- 내가 크게 놀란 점이다. 그러면 이 기획 및 디자이너는 토스의 핵심 인재이다.
- 당연히 PO와 디자이너가 사일로에서 책임 및 영향이 크다고 한다. 이끌어 가는 힘이 있으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보였다.
9. 안드로이드, iOS 개발자 비중
- 비슷 하지만 iOS가 작년에 많이 채용되어서 3명정도 더 많다고 한다.
10. TDS
- 토스 디자인 시스템 이라고 하는데, 나는 처음들어서 당황했는데 디자인 컴포넌트 이야기를 하는걸로 유추해보니 공통 디자인 뷰를 만들어 놓고 가져다가 사용하는 것 같았다.
- TDS에 없는 디자인을 만들어야 할 때에는 우선 디자이너와 협의후 이 버튼만 없으면 TDS에서 사용하면 된다는 식으로 딜을 한다고 한다.
- 또, 특정 기능을 가진 디자인이 많이 요구 되고 여러 사일로에서 개발되고 있으면 TDS 팀에서 구현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호스트님과 명함 교환을 하고 세션을 종료 하였다. 약 2시간 정도의 세션이었고 다양한 주제가 나오지는 못했지만 한 번 정도 경험은 나쁘지 않았던것 같다.
채널톡이라는 회사도 개발 문화가 상당히 좋아보이긴 했다.
사실 기존 대기업은 개발자가 메인이 아니기 때문에 개발 문화보다는 회사 문화가 더 중요해서 좋은 개발 문화를 가져갈 여건이 되지 못하는게 아쉽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도 개발자에 대한 지원 및 문화 조성을 회사차원에서 적극 지원한다면 좋을텐데 그런 점이 너무 아쉬운것 같다.